1박2일의 재미가 떨어진 이유.

2010/07/13 14:03 | Posted by 아이누린달레
이 글에서는 김C가 빠진 1박 2일이 재미없어진 이유를 3:3 구도가 무너져서라고 분석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3:3 구도가 깨진 것도 한 이유는 될 수 있겠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핵심이 김C의 이탈로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1박 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고 특히 그 중에서 '리얼'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 프로그램이다.
여행지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평범한 시민들, 그런 시민들과의 소소한 만남과 대화들은 그 양이 절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1박 2일이 단순히 각본에 의해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닌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인 것 처럼 해준다.

그런 리얼리티를 더욱 극대화시켰던 구성원이 김C였다.

멤버들이 어떤 게임을 하든(시민들이 완전히 배제된 자기들만의) 그 게임은 얼핏 보면 예능하곤 전혀 상관없는 듯이 보이는 쿨한 김C의 존재로 말미암아 짜여진 각본이 아닌 정말 리얼한 게임이 되었다.(짜여진 각본이었을지라도)
이러한 리얼리티는 앞서의 시민들과의 우연한 만남들의 리얼리티와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1박 2일만의 독특하고 강력한 리얼리티를 만들었고, 그러한 거부감없는 리얼리티가 전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던 게다.(비슷한 포맷의 패떴1이 가지지 못했던 바로 그 리얼리티다)

하지만 김C의 이탈로 그러한 리얼리티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김C를 대신하는게 분명한 김종민은 철저히 대본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연예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미지다. 그가 제아무리 웃긴다고 하더라도(이수근 이상으로) 김C의 리얼리티는 절대 대신할 수 없다.

이것이 지금 1박 2일이 가진 딜레마이고 앞으로도 결코 풀기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1박 2일은 이제 정점을 찍은 듯 하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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