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 곳에.

2008/07/28 13:51 | Posted by 아이누린달레
이준익 감독 작품이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님은 먼 곳에' 를 봤습니다.

줄거리 모두 생략. 꺽꺽 울었던 장면만....

1. 써니(순이)일행이 베트남행 배를 타던 장면.
   군악대와 환송인파와 꽃가루로 뒤범벅된 그 곳. 아무도 우는 사람없고 오히려 써니일행은(어쩌면 그 장소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떼돈 벌러간다는 희망에 들떠 있는 장면에서 왜 그리 눈물이 흐르던지요...

2. 처음 한국군 위문공연을 하던 장면.
   돈 될만한 업소나 미군 공연 모두 쫓겨나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벌인 한국군 위문공연. 유명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꼴랑 다섯 명짜리 위문공연단 앞에서 그렇게 반갑다고, 기대한다고 박수를 치던 군인들 모습에 눈물이 막 쏟아지더군요...

3. 마지막 엔딩 장면.
   참 상징적인 장면이었죠...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엔딩장면인 것 같았습니다...



추천? 글쎄요...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아들들에게 물었습니다. (영화보고 나오면 항상 하는 대화이기도 합니다)

대화1.

나 : 영화 어땠어, 아들?
아이들 : 지난 주 봤던 '놈놈놈'이 훨씬 재미있었어.

대화2.

큰아이 : 근데 아빠, 왜 전쟁터로 돈벌러 가야 했어? 우리나라엔 돈 벌게 없었어?
나 : ....


라디오스타도 그랬지만, 이 작품, 386이하 세대는 마음 절절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적을겝니다.

그걸 감안하고 제대로 된 우리나라 '반전영화' 한 편 보시고 싶다면 강추. 그게 아니라면, 알아서 판단하세요...



덧1. 반전이건 뭐건...

휴머니즘은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덧2. 마눌님은 영화내내 꺽꺽 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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