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2011/02/27 21:23 | Posted by 아이누린달레

결혼 15년 만에 집을 사 이사했다.

마지막 전세집에서 6년을 살았고, 집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했을 때만 해도 전세살이를 굳이 면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사할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세상에. 전세난, 전세난 하던 전세난이 이 촌구석까지 밀어닥치다니..

같은 평수의 전세는 자취를 감췄고, 겨우 구한 곳은 집주인이 싸이코라 계약다음날 계약이 깨졌다.

나갈 날은 다가오고, 전세는 없고, 할 수 없이 집을 사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15년 고생했으면 내집 사서 들어가도 되지 뭘. 굳이 전세를 고집할 이유도 없질 않나.

다행히 사는 동네의 집값은 다른 곳보다 많이 싼 편이라, 크게 부담가지 않게 집을 구하게 되었다.

어찌 어찌 급한 일정속에 정신없이 이사를 하고 나니, 오래된 아파트긴 하지만 그래도 내 집이라, 이젠 집주인 눈치 안봐도 되고, 내 손으로 여기저기 맘대로 고칠 수도 있고 참 맘이 편하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베란다에 티테이블 하나 만들어서 커피 좀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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