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06/07/28 14:12 | Posted by 아이누린달레

책읽기...

어릴 때는 책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공짜)책 읽는게 취미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다독과 속독이 필수라고 생각했었지요.

어느 날 문득, 집어드는 책의 내용이 거기서 거기란 느낌이 들더군요. 손에서 책이 놓여졌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유식가인 것은 전혀 아닙니다.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판단하기 힘든 게 지천이지요...

때문에 비록 책에 대한 호기심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일종의 의무감으로 이런 저런 책을 가끔 아주 가~끔 사서 읽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 읽는 속도는 느리기 그지 없습니다. 예전 1시간에 100페이지는 족히 읽던 속도는 이제 찾을 수가 없게 되었지요. 어느 정도로 느린가 하면.... 두 달에 한 번씩 나오는 녹평을 두 달 넘게 다 읽지 못하는 정도입니다....(음... 이건 느리게 읽는다기 보다는 읽지 않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ㅡ.-;;;)

어찌 되었던 책은 느리게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극히 동감입니다.

미친듯한 속도로 읽어 제낀 책들의 내용을 이제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제가 그 주장이 옳다는 걸 증명합니다.(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뭔지, 톨스토이의 부활의 내용이 어땠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습니다.... 음... 이건 기억상실이라고 해야 할까요? ㅡ.-;;;)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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